관조적인 영화를 즐기는 편은 아닌 듯 하다
그러나 생각할 수 있는 여지를 주는 영화는 내게 소중하다

영화로 두번째 만난 빌 머레이, SNL의 명 코메디언이지만
영화로 두번째 만난 빌 머레이는 무표정에 늘 사색에 잠긴 얼굴을 하고 있었다

소피아 코폴라의 2003년 작 사랑도 통역이 되나요 (Lost in translation)에서 그는
잃어버린 자아의 영혼을 찾아가는 길을 보여주었다면

짐 자무시의 2005년 작 브로큰 플라워 (Broken Flowers)에서 그는
잃어버린 과거를 찾아가는 길을 보여주었다

영화 전체에 흐르는 관조적인 차분함 그리고 음악, 여정
그리고 꼭 필요한 말만을 집요하게 지켜나간 미니멀니즘은
관객을 영화의 결말까지 붙잡아 두기에 충분했다

사실 결말은 관객의 마음속에 있다
20년만에 알지도 못하는 아들을 찾아나선 빌 머레이는
아들을 찾아 나섰다기 보다는 잊혀진 자신의 과거를 찾아나섰다고 해야 더 맞겠다

옆집 친구가 그를 위해 모든 여정을 챙겨주는 부분은 꼭 '엘리자베스 타운'을 연상시켰고
여정 중에 흐르는 음악은 너무도 강렬하여 뇌리속에 깊이 스며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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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Monghe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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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 안주 2006/11/15 09:16  Modify/Delete  Reply  Address

    대학때 보았던 '천국보다 낯선'의 아우라가 잊혀지지 않는다....
    관조하다가... 졸았어...

    • Monghee 2006/11/17 10:05  Modify/Delete  Address

      영화가 너무 편안해서인지 저도 자고 싶다는 생각이
      무척이나 많이 났었죠 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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