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한한 꿈과 제한된 희망 사이에서" 사진, 여행, 일상에 대한 소소한 이야기들을 담아갑니다 mongheeart@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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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의 아이콘은 과연 무엇인가?을 통해 서울이 가져가야할 문화 아이콘에 대해 생각해 보았었습니다. 전통 보존도 미래 지향도 아닌 기형적인 모습으로 변모해가는 서울이 참 안타까웠던 것 같습니다. 그런 점에서 서울에 사는 서울 시민으로써 서울이 장기적인 관점에서 어떤 모습으로 변모해야는지는 한번쯤은 고민해야할 문제인 듯 합니다.

지난 주말에 방영했던 SBS의 '디자인 - 도시를 깨우다'편을 우연히 접하면서 달라져가는 서울의 모습과 변화하려는데 전방위적 노력을 다하는 서울시에 박수를 보냅니다. 처음에 1편을 보면서 이거 오세훈 서울 시장이 추구하는 디자인 서울의 정당성 확보를 위한 세뇌 작전인줄 알았습니다. 나중에 알고보니 서울시와 SBS가 공동으로 기획한 작품이었네요. 이 방송의 의도가 '디자인 서울'을 의도적으로 홍보하려고 했다해도 크게 기분나쁠 이유는 없는 듯 합니다. 오히려 이런 부분들이 단지 먹고 살기 바빴다는 이유로 다뤄지지 못했다는 것이 아쉬울 분입니다.

아무튼 오세훈 서울 시장이 서울시를 운영하면서 몇몇 부분에서 시민들의 외면을 받았던 점도 많았지만 서울의 제 색깔을 찾으려 노력하는 모습은 정말 멋지다라고 밖에는 표현할 방도가 없습니다. 이명박 전 서울시장이 약간은 억지스러운 서울의 문화 아이콘을 개척했다라면 오세훈 서울시장은 잊혀졌던 혹은 빛바래졌던 서울의 색을 복구하고 발전시키려 한다는 느낌이 듭니다.

서울 시청홈페이지에 보면 디자인 서울이라는 코너가 있는데 별도로 홈페이지가 운영되고 있습니다. 여기에 업데이트되는 서울서체나 서울상징, 서울색, 남산 르네상스 등을 보고 있으면 머지 않아 우리나라도 외국 못지 않게 살고 싶은 도시가 되겠다는 믿음이 생깁니다. 물론 결과는 두고 봐야 알겠지만 이런 체계적이고 실행적인 운영이 없었던 터라 서울 시민으로써 기대하는 바가 큰 듯 합니다. 디자인 서울 외에 다른 프로그램은 제가 잘 아는 바가 없어 맹목적인 지지는 삼가하겠습니다.

어떤 분들이 서울시청 홍보의 브레인인지 모르겠지만 과거에 비해 열린 행정이 실현되는 것 같아 기분이 좋습니다. 어떤 분들은 아직도 서울시청에는 시민과의 적극적인 대화가 부족하다라는 말씀도 하시지만 개인적으로는 이 정도의 성과도 대단하다고 느껴집니다. 아직도 국내 정세 파악을 못한건가요...:D 아무튼 이제 시작이니 그 끝은 더 창대하리라 봅니다.

아직 SBS의 '디자인 - 도시를 깨우다'를 못 보신 분들은 KORSHOW를 통해서 다시 보실 수 있습니다. 재외 한국인들을 위한 국내 방송 사이트인데 국내 IP로 가입해도 프로그램을 보는 것이 될지는 확실치 않습니다.
제가 TV를 잘 안 보는대신 보고싶은 프로그램만 골라서 보고 있습니다. 시간도 절약되고 무작정 TV 앞에 머무리지 않아서 참 좋네요.

/ 무작정 꿔보는 꿈
알바니아를 여행했을 때 일입니다. 티라나라는 도시는 알바니아의 수도였는데 우리나라 7-80년만큼 낙후된 국가의 도시였습니다. 이곳의 시장은 티라나라는 도시를 사람들이 살고 싶어하는 도시로 만들기 위해 건물을 밝은 색으로 칠하기 시작했답니다. 기하학적인 문양부터 형광색에 가까운 색까지.. 사람들은 그를 알바니아의 피카소로 부르기 시작했고 아니나 다를까 그의 노력이 결실을 맺어 티라나로 이주하는 사람들이 늘고 살기 좋은 도시라는 말들이 터져나왔답니다. 우리 나라의 정부 관청들에 들어간 어깨의 힘을 좀 빼주면 어떨까요? 아이들이 놀러가보고 싶을 정도로 아기자기하게 색칠한 건물을 기대해봅니다. 최근 정부의 민망한 행태를 보면서 너무 강압적인 자세로만 일관하는게 아닌가 생각해봅니다. 누르면 따르겠지라는 발상보다는 틈을 보이고 시민과 어울릴 수 있는 눈높이를 맞춰주는 것이 더 효과가 있지 않을까요? 그들의 건물에 색을 칠해봅시다. 누구나 친구가 되고 싶어할지도 모르겠네요.

/ 무작정 품어보는 희망
SBS 다큐멘터리를 보다가 제 방 벽지를 살펴보았습니다. 하얀 바탕에 옅은 무늬가 들어간 지극히 평범한 벽지입니다. 친환경적이지도 않고 친전통문화적이지도 않은 그냥 그런 벽지입니다. 이미 있는 듯 하지만, 초록색 나뭇잎이 가득 들어간 벽지에 둘러싸여보고 싶어집니다. 생각만해도 머리 속이 다 시원해 질 것 같네요. 하나 더 바래보자면 우리네 전통 흙벽을 형상화한 벽지도 있으면 좋겠네요. 숨쉬는 흙벽 디자인이 사방에 둘러있으면 그냥 있어도 건강해질 듯 합니다. 전통에 대한 생각도 달라질 것 같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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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01/07 23:44 2009/01/07 23: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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