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한한 꿈과 제한된 희망 사이에서" 사진, 여행, 일상에 대한 소소한 이야기들을 담아갑니다 mongheeart@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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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혼하고 나서 친구들을 만날 때면 종종 듣는 말이 있습니다. 결혼하니 어때?

결혼 후 1년 간 지인들을 직접 만날 수 없었으니 이제야 결혼 생활에 대한 안부를 듣게 되는 것 같습니다. 결혼 안부에 대한 대답에도 여러 가지가 있죠. 너도 무조건 해봐야해 식의 백지수표 날림 방식 혹은 '결혼은 미친짓이다'식의 염세적인 대응 방식, 잘 모르겠어 식의 김빠진 사이다 반응 방식 등등 간단히 대답하기에는 결혼에 대한 반응은 쉽게 정의될 수 없는 것 같습니다. 저도 생각해보니 '결혼하니까 너무 좋더라' 라고 간략하게 대답해 버리기에는 제 이야기를 듣는 상대방이 처한 상황과 성숙도에 따라 '결혼이라는 사랑의 결실'도 매우 다양한 입장을 취하는 듯 합니다.

결혼에 대한 느낌을 어떻게 표현하면 좋을까 생각해보면서 예전에 입대를 앞두고 선후배들과 나누었던 대화를 되짚어 봤습니다. 한 선배 왈, '군대는 남자라면 꼭 가야하는 곳이다.', 다른 선배왈 '인간으로 승화하려거든 군대를 가야하는 법이다.' 또 다른 선배 왈, '기회가 주어진다면 절대로 가지마라' 등 이런 이야기들을 들으며 군대라는 미지의 세계에 대해 상상의 나래를 펼쳤던 기억이 납니다. 군대와 사회가 어떻게 다른지, 어떤 것을 배우고 어떤 것을 경험하고 어떤 것을 잃는 지에 대해서도 시간 가는 줄 모르고 들었습니다.

결국 군대에 직접 들어가보니 선후배님들의 말씀 중 꼭 절반 정도는 예상하던 바와 같았고, 꼭 절반 정도는 예상을 비껴 나갔습니다. 제가 제대하고 내렸던 군입대에 대한 결론은, 인생을 살아가는데 많은 것을 배우고, 사회성을 익히며, 어려움을 극복할 수 있는 체력과 정신력을 얻게 된다.... 하지만, 안갈 수 있다면 안 가는 것도 좋겠다였습니다. 아마 인생에서 가장 활동적인 2년이 넘는 시간 동안 버려야했던 기회에 대한 아쉬움 때문이겠죠.

이제 다시 결혼 이야기로 돌아와서... 저도 그렇게 싫어했던 아저씨, 아줌마들처럼 결혼에 대한 저만의 생각을 다른 사람들에게 쏟아내고 있었습니다. 꼭 절반 정도는 맞을 수도 혹은 틀릴 수도 있겠지요. 결국 짧은 결혼 생활에 대해 도출된 결론은, 사랑을 완성시키고, 진정한 사랑에 대해 배우고, 남들처럼 행복할 수 있는 기반을 얻게 된다... 하지만, 안할 수 있다면 안 하는 것도 좋겠다입니다.

저는 하나님과 여러 하객들 앞에서 공식적인 부부임을 선언 받았습니다. 사랑하는 아내를 얻었고 또 새로운 가족들을 얻었습니다. 그러한 점에서 행복합니다. 하지만 이제는 더이상 쉽게 도전해 볼 수 없는 것들이 몇가지 생겼습니다. 물론 결혼을 위해 제 스스로 그런 기회들을 접고 새로운 세상에 대한 문을 활짝 연 것이지요. 단순히 제가 결혼해서 좋다라고 단정해버리기에는 충분히 설명할 수 없는 미묘한 요소들이 존재합니다. 그러한 점에서 누군가에게 꼭 이것을 해봐라 아니면 후회할거다라고 강요할 수는 없는 것 같습니다.

요새는 결혼 연령이 매우 늦춰지고 있다고 들었습니다. 제 친구들의 2/3 정도는 아직 결혼하지 않았구요. 몇몇은 결혼 못해 안달란 친구들도 있습니다. 제 결혼 생활을 보고 결혼을 결심하는 친구도 있을테고 혹은 결혼해서 좋을게 없다라고 생각할 친구도 있겠죠. 제 결혼에 대한 반응은 '안할 수 있다면 안하는 것도 좋겠다' 지만 친구들에게 결혼이라는 것을 보다 진지하게 고민해보라고 강조합니다.

군대를 가던 결혼을 하던 후회하지 않을 결심과 그 도전 후에 벌어질 일에 대해 모든 것을 긍정적으로 받아드릴 열린 마음도 필요하겠습니다. 결국에는 개인의 선택이겠지요. 다른 이들의 이야기만으로 쉽게 선택될 수 없는 간단한 문제는 분명 아닙니다.

'안갈 수 있다면 안 가는 것도 좋겠다'라는 제 답변에는, 많은 부분 여러분에게 그 최종 선택권을 넘길 수 밖에 없는 다양한 의견 중에 하나일 뿐입니다. 결국, 사랑의 완성과 행복은 모두 여러분 손 안에 달려 있으니까요.

/ 무한한 꿈(몽)
군대도 여러 타입이 있겠지만 대부분은 일반병(장교나 하사관 등이 아닌)으로 입대를 합니다. 점점 군복무 기간이 줄고는 있지만 아마 2년 정도의 시간을 군에서 보내지요. 군 생활에 희망이라는 것은 바로 2년이라는 계약 혹은 끝이 명시된다는 점입니다. 그래서 달력에 매일 X표를 쳐가며 난관을 헤쳐나가죠. 만약 결혼이라는 것도 2년만 유지된다면 어떨까요? 최근에는 외국 문화의 영향을 많이 받아 결혼 전에 오랜 시간 동거를 하는 커플들도 많다지만은 국내 정서에 맞지 않는 듯도 하고 결혼 커플의 절반 이상은 이혼으로 끝을 맞습니다. 결혼 생활도 딱 2년만 하면 되고 2년 후에 그 기간의 연장이나 완료를 자신이 결정한다면 세상 모습이 많이 바뀌어 가겠죠? 결혼을 하되 후회하는 사람에게는 그 끝을 보장해주는 아주 아주 미래지향적 제도가 되겠습니다. 현재 국내의 종교 문화적인 관점에서 대단히 위험한 발상이었네요. 엉뚱한 상상 한번 해봤습니다 ^^
 
/ 제한된 희망(희)
결혼과 군대를 엮어서 생각해보다가 결혼생활에도 휴가제가 도입되면 어떨까 엉뚱한 상상을 해봅니다. 주말에 G양이 친구들과 MT를 다녀왔습니다. 시부모님과 함께 사는 며느리의 짧은 주말 휴가가 다른분들께는 이상하게 비춰지기도 했는데요. 가끔은 결혼 생활에도 각자만의 휴가가 주어지는 것이 여러모로 삶의 기폭제가 된는 듯 합니다. 정기적인 아내만의 혹은 남편만의 휴가.. 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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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12/28 20:48 2008/12/28 20: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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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G
    2008/12/28 22:46
    결국 결혼은 하지 말라는 것이
    몽군의 결론인거야?
    내가 아까 그렇게 밑줄을 여러번 쳤는데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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