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에노스 아이레스를 소개하면서 빠질 수 없는 것

파란 하늘과 끝없이 수많은 녹음의 공원

몇십분 동안 빠른 속도로 차를 몰아도
하나의 공원을 채 벗어날 수 없다는 사실이 나를 경악케한다

좀 과장되긴 했지만
여의도 만한 공원이 도시 전체에 산재해 있다면 믿겠는가?
도시 자체도 크지만 공원의 크기도 역시 대단하다

우리가 잘 알지 못했던 사실 몇가지

아르헨티나에는 폭 140m에 이르는 상하행 18차선 도로 (세계 최대 규모)와
세계에서 가장 폭이 넓은 강이 존재한다

그 도로들을 100여년 전에 모두 자갈로 포장을 했었다니
그 사치스러움이 극에 달했을 당시가 상상된다
돈도 오죽 많았겠냐..

현재는 대부분 아스팔트 포장이 되었으며
남아있던 자갈들은 사람들이 홀라당 파갔다는 후문이 들린다

이런 나라에 이만한 공원들은 되야 구색이 맞겠지..
부럽다


아무튼 거대한 기록을 보유한 만큼
아르헨티나의 공원은 많고도 풍성하고도 여유로왔다

Siesta 씨에스타 (점심 이후 낮잠을 자는 풍습)가 아직 남아있는 지역이라
낮에는 덥기도 했지만 지나다니는 사람도 별로 없다

이런 그림 같은 곳에서 낮잠이나 쿨쿨 자고 싶었으나
도적들이 무서워서...


유럽식 건물들이 산재해 있고
푸르른 숲속에서나 볼만한 나무들이 온통 천지다
이국적인 야자수들도 쉽게 발견된다


이주해온 유럽인들의 문화가 남아있어서 그런지
곳곳에서 쉽게 아름다운 조각상을 살펴볼 수 있다

하지만 자세히 보면 성한곳이 없다는거..
사람들이 팔이고 다리고 잘라다가 팔았다는 후문

역시 한국과 더불어 문화를 제대로 즐기고 보존하지 못하는 습성(?)을 향유하고 있었다
그럼에도 워낙 낙천적인지라.. 별로 상관하는 사람도 없는 듯

마치 혜화동 거리에 설치된 조각물들이
흉물로 변해가던 비극이 상기되는 순간이다....

휼륭한 문화도 지키지 않으면
오히려 없는 것만 못하다는거..


세상에 이런 조각들도 아무런 관람객이 없는 공원에
툭툭 던져져 있다는거..

기억에 어떤 날을 기념한 작품이라던데
작열하는 태양아래 번쩍거리는 스텡이 대단히 컸던 것 같다

Contax Aria 28&50mm, Fuji 100
January 20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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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reative Commons Licens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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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Monghe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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